끄적 끄적

빈집 / 쪽빛바다

DimondBack 2010. 11. 6. 09:29

 

 

 

 

 

 

 

 

 

 

 

 

 

                      빈   집                                             

                

                    by  쪽빛바다

 

 

내 눈길 닿는 곳에 어둠이 내린다

놀 지는 하루를 달려

빈 집으로 허허로운 마음 안고

들어설 앞의 시간이 두려워

잠시 멈칫 ..

손잡이에 슬픈 전류가 흐른다

 

지쳐버린 저항

진저리 처지는 몸부림

왜 내가 이래야하는지

이유조차 알 수 없이

내 가슴 깊숙이 자리한

어둠의 환영들을 잊으려

세찬 도리질을 한다

 

빈 집의 문을 힘껏 밀치지만

한발을 밀어 넣는 시간

아뜩한 현기증

혼미한 기억으로 안타까울뿐

그 어느것도 나와 함께인것이 없다

 

나이 오십에 걸쳐져

사랑 타령을 하는것도 아니건만

못된 마귀 할멈이 되었기에 모두가 떠나

아무도 없는 것처럼

빈 집을 휘돌아 나가는 바람에

한기로 앓는 모습을 감추고

침묵하며 참아 내려

흔들리는 마음 접어 허공으로 뿌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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