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조용한 외딴 마을에 별장을 만들고 그곳에 모여 밤새 대화를 나누며 바람처럼 머물고 싶다 가을이면 잘 익은 대추를 따서 대추차를 끓이고 잘 익은 석류로 술을 담가 그동안 알고 지내던 소중한 인연들을 초대해서 마음을 나누고 황토 흙으로 만든 벽난로에 고구마를 구워 가며 세월의 책장을 넘기고 이런저런 대화의 꽃을 피우노라면 향기 잃어 가는 삶의 밭에 한 송이 풀꽃이 피어나리라 대지 위에 쉬어 가는 바람처럼 흘러가는 게 삶이고 머물지 않는 게 오늘임을 알기에 사는 날까지 기쁨을 잃지 않는 마음으로 그렇게 또 하루를 살아가리라 웃음으로 희망으로 오늘도 내일도 바람처럼 머물며 이 땅위에서 쉬어 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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