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ondBack
2016. 1. 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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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살 즈음에
늙어 가는 것이 서러운 게 아니라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게 더 서럽다. 내 나이 쉰 살 그 절반은 잠을 잤고 그 절반은 노동을 했으며 그 절반은 술을 마셨고 그 절반은 사랑을 했다. 어느 밤 뒤척이다 일어나 내 쉰 살을 반추하며 거꾸로 세어 본다.
쉰, 마흔아홉, 마흔여덟, 마흔일곱… 아직 절반도 못 세었는데 눈물이 난다. 내 나이 쉰 살 변하지 않은 건 생겨날 때 가져온 울어도 울어도 마르지 않는 눈물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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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춘 |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 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영가가 구슬퍼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 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야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 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야
나를 두고 간님은 용서하겠지만 날 버리고 가는 세월이야 정 둘 곳 없어라 허전한 마음은 정답던 옛 동산 찾는가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 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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