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알 수 없는 침묵 / 박성철

DimondBack 2013. 11. 4. 07:19
Text -
 
 
 

 

 
 
알 수 없는 침묵

 
언제나 멀리 있는 것은
가까이 둘 수 없기에 더 그리웁고,

손 닿을 수 없는 것은
두고 바라만 봐야 하기에
더 애타게 나를 흔들어 놓는다

갖고 싶은 것은 왜 늘 멀리에만 있는가
슬프면 슬픈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멀리 있는 것 손 닿을 수 없는 것도,
눈물 한 방울 떨구면
모두 내 마음 속의 것인데,

그대는 언제나 내 안에 있으면서
왜 나의 것이지 못하고,
긴 슬픔이 되어
알 수 없는 침묵으로만 남는가...

 


 

 

바람이 되신이여

 

 

떠돌다 가는가

너는 바람인가...

눈가를 적시는

너는 슬픈 바람

머물다 가는가

너는 계절인가...

입가에 맴도는

너는 슬픈 이름

아 아 잔잔한 내맘에

물결 일구시고...

아 아 외로운 내맘에

모닥불 지피시고...

어디로 가는가 내님

내사랑 내님

죽어도 사랑이신 이름

바람되어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