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무제 / 쪽빛바다

DimondBack 2013. 9. 21. 13:36
                

 

무 제

by 쪽빛바다

 

이유없이 무조건 슬퍼서만도 아니다.

마음을 둘 곳이 없다.

마음을 놓을 곳도 없다.

성난 마음을 달랠수도

그렇다고 마음을 숨길 곳도 없다.

"무심해지자"

마음 생채기에 천만번 손가락을 걸어도

목울대의 뻐근한 통증은 가슴을 파고 들어

끝내는 나의 약속과

독기 서린 냉정의 저항까지도

무릎을 꿇리고야 만다.

나 자신으로 살지 못하고

항상 ... 먼발치에서 무심해진척

어기적거리는 내가 ....

정녕 ... 나인것인가?

애초의 기대는

이미 삐그덕거린지 오래건만

또 다시 바보의 시간으로 돌아서

미련의 끈을 놓지 못하고

슬프지 않다며 고갯짓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