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혼절 / 쪽빛바다

DimondBack 2013. 7. 19. 05:09
         혼  절
                       by  쪽빛바다 

 

 

셀 수 없이 많은 날들 뭉게 뭉게 솜사탕처럼 감겨지는 두터운 의구심 애써 고개 돌려 외면하였다. 기다림에 기대어 올망졸망한 눈빛 모두어 수정으로 갈무리한 맑은 믿음으로 그대 옆에서 숨소리조차 죽였다. 언젠가는 내 믿음이 너의 마음을 만나 나를 다독여 줄줄 알았기에 내게는 기다림조차도 행복이였다. 오랜 기다림의 끝에 남은건 작아져 버린 내 가슴조차 품을 수 없는 날 기억속 흔적조차 지워버린 너 오늘 뒤돌아 보다 뒤돌아 보다 혼절로도 나를 달랠 수 없어 흐릿한 안개속에 나를 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