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염색을 하며 / 쪽빛바다 DimondBack 2013. 7. 9. 00:18 염색을 하며 by 쪽빛바다 내 삶 어디메쯤 와 있는지 생각이 나지 않아요 어느 곳에서 발걸음을 시작했는지 어떤 추억을 다독이며 왔는지 생각이 나지 않아요 그저 누군가의 뒷 그림자를 놓칠까봐 허둥지둥 엎어질듯 쫓기듯 마음속에 바퀴하나 굴린듯한데 자르르 윤기 푸르던 젊은 날은 흔적도 없고 이제는 흑갈색의 물감으로 색칠하며 곰곰 따져보니 내 인생 반백년을 돌아 서글픔의 정거장에서 하얀 서릿발 내리는 겨울 계곡으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네요 봄도 여름도 가을도 언제 스쳐 지나갔는지 빛바랜 추억 하나도 기억에 없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