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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는다 / 공지영

DimondBack 2013. 6. 19. 09:18

  ..이별이 두려워 사랑하지 않는 것은 죽음이 두려워 숨쉬지 않는 것과 같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처받는 일을 허락하는 것.

 

 

 

 

 

사랑은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는다

 

 

어떤 특별한 날이 있다..

 

일 년에 하루뿐인 어떤 날.. 
 

무성하게 피었던 벚꽃들이..

바람도 없는데 일제히 떨어져 내리는 그 날..
 

마음의 한 곳으로 한 방향으로 불어 대던..

바람의 결이 바뀌는 그런 날.. 

 

 갑자기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르고..

울리지도 않는 전화벨을 들여다보며 진동으로 해 놓았나 확인하는 그런 날..

 

 나를 사랑한다고 믿었던 사람이..

실은 나를 하찮은 존재로 이용하고 있다는 듯한 느낌이 들던 그 날..

  

사랑은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게 아니란다..

사랑은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아..

 

다만 사랑 속에 끼워져 있는..

사랑 아닌 것들이 우리를 아프게 하지..

 

 누군가 너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너를 아프게 한다면..

그건 결코 사랑이 아니란다..

 

다만, 그 순간에도 언제나..

정직해야 한다는 것은 잊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