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들어요

바람 기억 / 나얼

DimondBack 2013. 6. 17. 00:13


   사람에 대한 실망감으로

시끄러운 속을 어찌 달래야할지 며칠을 끙끙 앓는다.

도대체 일부 사람들에게서 서로간의 흔쾌히 맺었던 "약속"이란게

얼마나 하찮게 무시하고 버릴 수 있는건지 ...  부아가 솟는다.

모든 인간 관계의 기초는 믿음이라는 출발선에서 시작하는건데

어떻게 그리 헌신짝 차버리듯 편리하게 외면할 수 있는지 ...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봐도 도무지 난 ... 수긍할 수가 없다.

 

그래도 난, 처음에 가졌던 내 마음 그대로

깨진 믿음과 약속일지라도 웃으며 잊어야 한다.

저 바람속에서 미소 한자락으로 모든걸 보내머 잊어 버려아 한다.


 

 

 

바람 기억

 

 

바람 불어와 내 맘 흔들면
지나간 세월에
두 눈을 감아본다

나를 스치는 고요한 떨림
그 작은 소리에
난 귀를 기울여 본다

내 안에 숨쉬는
커버린 삶의 조각들이
날 부딪혀 지날 때
그 곳을 바라보리라

우리의 믿음 우리의 사랑
그 영원한 약속들을
나 추억한다면 힘차게 걸으리라

우리의 만남 우리의 이별
그 바래진 기억에
나 사랑했다면 미소를 띄우리라

내 안에 있는
모자란 삶의 기억들이
날 부딪혀 지날 때
그 곳을 바라보리라

우리의 믿음 우리의 사랑
그 영원한 약속들을
나 추억한다면 힘차게 걸으리라

우리의 만남 우리의 이별
그 바래진 기억에
나 사랑했다면 미소를 띄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