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고요히...
홀로 존재하는 법 / 법정스님
DimondBack
2013. 5. 22. 13:35
"그렇다. 혼자 있는 것은 그림자를 바라보는 일이다.
나뭇잎이 흔들리는 것을 보는 일이고, 바람소리를 듣는 일이다"
홀로 존재한다는 것
평안을 찾는다는 것은
단순한 고립이 아니다.
그것은 끊임없이
외부에서 의지할 것을 찾아 헤매는
우리의 의존적인 마음에
독립적인 자각을 심어주는 것이며
마음의 중심을 세움으로써
휘둘리지 않는 뿌리를 내리도록 하는 것이다.
""홀로 존재하는 법""
홀로 있다는 것은
외로움이나 고독을 의미하는것 만은 아니다.
오히려 그 외로움이나 고독이란 느낌이
우리의 속 뜰을 더 생생하게 비춰 주고
우리 존재의 근원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여유와 깊이를 가져다 준다.
홀로 존재한다는 것은
그냥 그 자체만으로도 한없이 충만한 것이다.
쉽게 생각해 보면 헛헛하고 외로워 보일지 모르지만
텅빈 가운데 성성하게 깨어있는 속 뜰은
마구잡이로 채워넣는 소유의 정신에 비할바가 아니다.
홀로 있을 때
우리는 참으로 함께 할 수 있고,
작은 나의 허울을 벗고 전체와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몸뚱이만 그저
덩그러니 혼자 있다고 해서
다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