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쓸쓸한 사랑

DimondBack 2014. 1. 16. 10:51
  

  쓸쓸한 사랑 

 

매서운 칼바람에

마른 가랑잎 모두 떨구고 앙상한 가지에 쓸쓸히 남은 마지막 잎새 하나 얄궂은 겨울바람에 못 이겨 파르르 떨며 가엽게 울음 우네요.

이름 모를 산새들 날아와 재잘대다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나면 지나는 바람만이 앙상한 가지의 외로움을 달래줍니다.

 

사랑하면 행복한줄만 알았는데 
이렇듯 허전한걸 보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참으로 외롭고 쓸쓸한 일인가 봅니다.

 

언제 어느날 만날 기약조차 없는 
막연한 내 기다림은 
하루 이틀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가면 

까맣게 타 한 줌의 재만 남을 테지요.

 

오지 않을 임인줄 잘 알지만 

오늘도 내 마음 한켠에는 늘 당신으로 채워질 자리 하나 마련해 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