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그 처음 시간 속에서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던
그 처음 공간 속에서
당신의 모습 나는 보았고
당신의 소리 들었나이다
당신의 모습과 소리에
저는 눈멀고 귀먹은
또 다른 저를 보았나이다
소리 없이 흘러가는
계절의 흐름처럼
동쪽에서 말없이 솟아나
소리없이 서쪽으로 지는
저 달처럼 저 태양처럼
저 또한 말없이
환한 해탈주가 되어서
당신을 따르오리다
01. 저녁 ·숲 ·별빛
02. 벚꽃이 마당에 하얗다
03. 그대 그리운 저녁
04. 해질 무렵의 기도
05. 엄마와 함께 걷던 봄길
06. 찔레꽃
07. 꽃길
08. 고향에 내리는 눈
09. 어른들을 위한 자장노래
10. 작은 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