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들어요

서른 즈음에 / 김광석

DimondBack 2016. 1. 12. 07:16
 

이국땅의 하루해는 괜히 서글프다.

오늘은 무척이나 춥다.

쓸쓸하기도 ... 외롭기도 ....

그래서 서러워지고 ..

그냥  어디선가 흘렸다고 생각한 내 나이인데도

남아있는 나이의 무게가

웬지 ..... 오늘은 거추장스럽다.

매일 이별을 하면서 살았기에

내 나이 서른은 어디쯤에서 잃어 버렸는지 ...

기억속에도 남아 있지 않은

내 나이 서른이 가슴 저미게 그립다.

나도 서른을 거쳐왔는지, 아니면 ...???

내 나이 서른은 빛을 잃었던건 아니였는지.

 

 

 

 

 서른 즈음에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 속엔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