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혼자

DimondBack 2013. 10. 9. 01:41

 

 

 

체념해버린듯 했다.

조금은 그런것 같았다.

 

공허함이 목젖까지 차올라

그 누구도 곁에 두고 싶지 않았다.

 

외로움에 부식되어 가는 심장은

그 누구에게도 곁을 내어 주지 못했다.

 

'그래, 툭!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하자!!'

맘 먹으며 돌아선 시작점엔

마치, '넌 혼자야!!'

빨간 표지판이 서 있는 듯 했다.

 

한동안 그렇게 나름의 시작점에 주저 않아 있었다.

마치 그곳에서 출발하는 건

 '혼자' 라는 걸 인정하게 되어 버리는 것일까 두려워서...

 

오늘도 깜장 하늘 위에 빗방울이 투명한 스크래치를 남긴다.

사각거리는 빗소리 담긴 차창에 기대어 책장을 넘기다

문득,

'가난해지지 말아야지!!' 란 생각이

휙~ ~~ 뇌리를 스치며 지나갔다.

 

내 스스로에게 멋진 삶~!!

그건 가난하지 않은 삶이다.

 

더 많이 내 자신을 사랑하는 일 ...

자신을 사랑하는 일에 인색해지지 말자.

혼자라고 옹졸해지지 말자.

어쩔 수 없이 혼자임을 눈물겹게 인정할지라도

혼자여도 괜찮다고 ...

정말 그러고 싶다.

비록 혼자일지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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