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비 오는 날의 상념

DimondBack 2011. 9. 7. 04:39

 

 

비오는 날의 상념

 



몽환의 이름으로
시름이 태어났습니다

 



침잠한 마음속 습기가 녹아
그리움 흐느끼며 비가 옵니다

 


 


세상을 슬픔으로 물들이며
흩어지는 환상적 시간이
인생을 깊은 사색에 잠재우고
창밖은 온통 비 세상입니다

 



빈 껍데기로 떨어진 운명을
침묵의 계시로 들려주는 비의 속삭임
그리운 시절의 낡은 홀로그램입니다

 



아직도 서럽기만 한 그대 목소리
비워둔 가슴속 짓누르지만
비의 유혹에 더 이상 물들지 않으면
내 마음도 더는 젖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