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재회 / 쪽빛바다

DimondBack 2013. 8. 19. 06:14
               재  회                 

 

                               by 쪽빛바다

 

행여 ... 

 

감정의 부스러기들 새어나올까

 

가슴을 부여 잡고 놓지 못했다.

 

내 젊은 날 지켜지리라 믿었던 약속이기에

 

간절히 간절히

 

그리움으로 억누르고 보냈다.

 

그리움의 긴 여정이 끝나는 날

 

예기치 못한 맞닥뜨림이 어색하였지만

 

오랜 시간 방황하였던

 

내 가진 마음에 초라함과

 

시름시름 앓던 그리움으로

 

무채색 침묵의 내가 슬퍼져

 

소리 없는 통곡으로 숨을 죽인다.

 

뒤돌아 서는 그 어깨가

 

내 구석진 기억의 흔적에 못내 낯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