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읽으며

노을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

DimondBack 2011. 8. 16. 21:07
      노을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
          언젠가 내 인생에
          어김없이 노을이 찾아 든다면
          마지막 노을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련다.
           
          해저문 노을을
          미소로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련다.
           
          타 들어 가는 석양의
          꼬리를 잡고 마지막 인생을 넉넉하게
          관조할 수 있는 여유로운
          이별의 노래를 부르련다.
           
          마지막 가는 길 마저도
          향기롭게 맞이 할 수 있는 사람
          진정 환한 미소로 두눈을 감을 수 있는
          사람이 되련다.
           
          마지막 순간까지
          회한의 눈물이 아닌
          질편하고도 끈끈한 삶의 눈시울을
          붉힐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 되길 갈망한다.
           
          차이고 옷깃을 적시는 여정일지라도
          온갖 돌 뿌리에
          저문 노을빛 바다로 미소 띤
          행복을 보낼 수 있다면 어떤 고행도
           기쁨으로 맞으리라..
           
          진정 노을빛과
          한 덩어리로 조화롭게
          뒤섞일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거듭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