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당신과 나 / 쪽빛바다

DimondBack 2011. 5. 27. 22:51



                       당신과 나


                                               by 쪽빛바다


돌아볼 수가 없습니다 

생각속에 이미 당신 그곳에서 

비켜 있는줄 알지만 

뒤돌아 휑하니 비어진 

그 먹먹함을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말로 뱉어 낼 수가 없습니다 

벌써 당신의 생각 

활자화된 책처럼 모두 읽혀졌기에 

다시금 끄집어 낸다는것이 

몹시 두렵습니다 


찐득한 미련의 속삭임의 몽니가

                    지나간 시간들에 누울까 겁이 납니다 

내 눈물 짐 되어 당신을 막아서 

멀어진 인연 붙잡으려는 

앙팡진 몸짓 오해로 굳어 

연민으로 남았던 측은함마저 

잔인한 아픔으로 돌아설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