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잘한 일상
모처럼의 나들이
DimondBack
2011. 2. 3. 11:48
문을 밀치고 외부로 나가는게 두려워
하루종일 출입문을 노려보며
몇날 며칠을 보냈던 적이 있었다.
유일하게 세상과의 소통은 ...
진저리 치면서 화를 낼만도 한데
한번의 성냄도 없이 멀리 있는 친구가
고스란이 자신의 일인양 나를
미안스레 감당해내고 ... ㅎㅎㅎ
자의에 의해서 혼자가 되기도 했고 ..
타의에 의해서도 혼자가 되기도 했다.
문 하나를 제치고 ..
또 하나의 문을 밀치면 ..
세상과 사람들과 섞일 수 있었는데
무책임한 상념들에 나를 유기한채 시간들을 ..
시간들을 학대하고 있었다.
하고 싶었던 말들을 가슴으로 훑어내며
하룰 살아내고 또 하루를 살아내니
이제서야 쑥스러운 웃음이라도 되찾을 수 있었던
어색함이 몹시도 당황스럽고 미안하다.
못다한 말들이 아직도 남아 있지만 ..
자의든 타의든 혼자인게 서럽지 않을만치
내게 돌아온 웃음을 다시는 잃고서 허둥거리고 싶지 않다.
미소를 머금고 내가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지 알기에 ...
- Bloor St.에서 -
- Dundas & Yonge St.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