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슬픈 운명 / 쪽빛바다 DimondBack 2010. 12. 5. 15:33 슬픈 운명 by 쪽빛바다 긴 잠을 잔듯 하얗게 밤을 새운듯 뒤숭숭한 밤도 동터오는 새벽엔 시나브로 옅어지고 먹먹한 가슴에 칼날 바람실려 삐져 나오는 설움 요란스런 선무당의 칼춤에 꿰어져 펄쩍 뛰어 하늘로 올리는 하얀 버선발 땅끝도 닿지 않네 제물로 올려진 내 설움 사위어진 칼춤 기운 얻어 눈물로 판 짜여진 슬픈 운명이 이제는 편해질 수 있는지 믿기지 않는 눈길로 칼 그림자만 쫓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