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ondBack
2010. 12. 2. 08:51
벌써 ... 며칠째인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사고할수도 없는 내 기억의 사고에 갇혀
마지막 길에 서 있는듯한 하루 하루가.
길의 끝까지 가본다.
시작은 평행선일말정 혹시나 하는 그 길의 끝 ...
여전히 평행으로 끊어져 버린 잔인함에
나 역시 끊어지지 않는 눈물 한줄기와 내 노여움의
불길에 억누를수 없는 분기를 던진다.
그렇게 살라도 다시금 연주되는
시작도 끝도 없는 되돌이 음률은 정지의 순환으로
또 나를 착각의 출발선에 세운다.
가슴곁에 앉기 위하여 다시금
아픔을 밀어 올리며 슬픈 기억의 틈을 메꾸지만
만나지지 않는 평행선 그 끝에
또 다시 나는 세워지고
거짓말같은 데자뷰를 되풀이한다.
그와의 틈 ...
이제는 평행선이 되어버린 그와의 사이에서
누수되지 못하는 감정의 앙금들이 떼어내지 못할
콘크리트의 굳힘으로 침착되어 있다.
서로에 대한 미움, 실망 ...
개도 물어가지 않을 연민, 애증의 쪼가리들이
기만당한 믿음에
결코 맞물릴 수 없는 평행선의 관계에
너저분하게 널려 날 조롱하듯 나폴거린다.
시작도 끝도 알 수 없이 시작된 찻잔의 실금처럼
하얀 도자기 바닥에 엉켜버린 실뿌리 선따라
짙은 갈색의 응어리들이 스며든 갈라진 사이를 만난다.
우리 사이처럼 ...
조금씩 조금씩 갈라져만 갔던 우리 사이!!!
얼키고 설킨 그 틈 사이로 우리는
불신만을 낑겨 넣었지
서로의 중심에 닿지 못하고.
사랑은 시간을 지나가게 하고, 시간은 사랑을 보낸다.
이 허전한 기억들의 실타래에서
평행이 되어버린 그와의 사이가 오늘 내게 ..
너무도 막막하다.
그에게 기대어 섰던 마음들을 떼어내는 일
평행선의 벌어진 사이만큼
받아들이면 되는 어줍짢은 일인것을
믿지 못할 기억의 오류에 절절한 애원을 한다.
메스꺼운 속을 게워내면서 ...
by 쪽빛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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