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허공에 띄우는 편지 / 쪽빛바다

DimondBack 2010. 11. 16. 02:15
 

 

 

 

무엇하나 내게 남아 있는 것이 없는듯한  숨 쉬고 있음조차도 생소한 시간들 ..

그런데도 숨길 수 없는 재채기처럼

살아 있음을 다행으로 여기는 끈적스런 욕망 ..

그리움 ..

보고픔들이 쏟아질듯 내뱉어진다.

 

제각각의 삶속으로 뿔뿔이 흩어져 홀로 덩그러니 남아 있는 내게 ...

그나마 위로가 되는 친구의 글들이 매일 매일 날아와

나를 붙잡아 세워 주건만.

진정 ...

몸살을 앓듯 아팠던 상처들은 치유가 될 수 없는 것인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나를 옭아

방 구석에 쳐박는다.

 

일어서야 하는데 ..

일어나야 하는데 ..

무릎 꺽여선 안되는데 ...

 

옹골지게 마음 먹지만,  그만큼의 크기로 나를 넘어 뜨린다.

알거라 믿었던 마음들이 그저 그렇게

흩어져 버린 날 !!!

내가 넘어졌나보다.

 

                                                   -- 허공에 띄우는 편지 --             

                                                                                         by  쪽빛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