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잘한 일상

보물찾기한 친구의 마음

DimondBack 2010. 10. 14. 09:25

 

 

 

 

  
 
무슨 말이 필요할까?
잘못된 말보다는 '침묵'이  오히려 나을때가 있는데
오늘이 그날이지 싶다.
그러나 .. 그러나  !!!
"좋은 벗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공통된 그 많은 추억, 함께 겪은 그 많은 괴로운 시간,
그 많은 어긋남, 마음의 격동 ...
우정은 이런 것들로 이루어지는 것이다."라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쌩떽쥐베리의
말을 인용하자면 이 친구와의 인연은 어떻게 설명되어질 수 있을까?
 
사는게 너무 허해서 ..
망연자실 .. 산다는게 아무 느낌이 없을때
시간을 흘리며 외로움으로
절절절 ~~~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
마음 쏟을 곳이 필요했었다.
그러면서 블로그에 매달리며 시간을 잊어가고 있을때
사박 사박 .. 본명을 가지고 어느 친구가
블로그를 방문하며 열심히 댓글을 달았다.
내가 좋아서 올린 글과 노래에
'나두 이 노래 좋아하는데 ..하며 맞장구를 쳐주었고
감동 글에는 그 친구의 느낌이 그대로 실린 마음을
전하곤 했었다.
실의에 빠진 나에게 주는 격려는 너무도 반듯해
짧은 댓글에 보내어진 그 친구의 마음이
고맙고 미안해서
눈물을 흘린 적도 부지기수였다.
수없는 글들로 서로의 안부를 챙기고,
취향을 알아가고,
이국만리 떨어져 있지만 오래전 만남이 있었던듯 ..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아마도 25년이란 시간을 같이 산 남편보다
더 많은 대화들을 하였다고 장담할 정도로 '마음의 격동'
'감동'들을 연출하였다.
 
오늘 ..
친구와 메신저로 "지란지교를 꿈꾸며"란 시에 대해 수다를 떨고 있을때
로비로 내려오라는 우체국 직원의 전화를 받고
아들과 같이 내려가보니
'한글'로 씌여진 커다란 박스를 건넨다.
친구가 보낸 "마음"이다.
뜬금없이 뭐 좋아하느냐? 묻고 했었는데 ..
그걸 잊지않고 태평양을 날으는 비행기에 실어 보냈다.
멸치며 김, 직접 짠 참기름 .. 오이지,
쑥스러움을 참아가며 ..
생전 처음 샀다던 귀걸이며 핸펀고리 ..
박스를 뜯으며
그 친구의 마음을 찾는 보물찾기로
오늘 ... 그리고 오래도록
행복할 수 있는
친구의 따뜻한 마음을 찾았다.
 
 
 

 

 

 

 

 

마트로시카    ....   "소중한 당신에게 행운을"  이라는 의미의 핸펀 고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