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아픈 선택 / 쪽빛바다

DimondBack 2010. 10. 13. 04:56
 

 

 

아픈 선택

                                                     by 쪽빛바다

 

 

견뎌내야 하는 시간이
나 있어야 할 시간을
아프게 할지라도
멀어져가는 그대의 잔영을
감히 붙잡지 않으렵니다.

 

 

무엇하나 남기지 마세요
제 고통 앞에서
당신의 서늘한 눈빛은
멀어지는 마음보다
더 힘이 드네요.

 

 

꿈이기를 바라는 마음도
다시 뒤집어질 변심도
바라지 못하는 어리석은
마음하나로
당신께 편해지겠습니다.

 

 

살아내야 할 시간앞에
텅 비어진 마음을 채우려는
괜한 욕심은 구겨버립니다.

 


다시는
두번 다시는
추억을 떠올려
흐릿해지는 기억도
붙잡지 않으려 합니다.

 

 

그대 기억안에 있는 나
내 기억속의 그대
자꾸만 멀어져 가지만
알 수 없는 그 어느날
잠시 진실하였던 마음
한때의 사랑으로 
남겨진 시간을 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