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감동
마음이 가는 곳 / 좋은 글중에서
DimondBack
2010. 9. 24. 20:37
마음이 가는 곳
사랑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친구가 있고 선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외롭지 않고

정의를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함께 하는 자가 있고...

진리를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듣는 사람이 있으며 자비를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화평이 있으며
진실함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기쁨이 있고 실함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믿음이 있고

부지런함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즐거움이 있으며
겸손함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화목이 있으며
거짓 속임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불신이 있고 게으름과 태만을 가지고 가는자는 가는 곳곳마다 멸시 천대가 있고

사리 사욕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원망 불평이 있고 차별 편벽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불화가 있다

<우리들의 아름다운 삶 속에서> 중에서

처음엔 색깔이 선명하던 옷도 거듭해서 입을수록 물이 바래 빛깔이 엷어진다.
좋아서 입으면 입을수록 물빛을 머금은 옷은 낡아지고 엷어지며
쌓여지는 시간의 기록이 되어 하나의 얘기가 남아 아름다운 유산이 된다.
사람도 만남이 거듭되면 사귐의 깊이만큼 편안해진다.
편안해지기 위해서는 먼저 좋아하는 맘이 앞서야 하는 것이고,
익숙해지기까지 충돌과 사귐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먼저 좋아하는 그 마음이 있어야만 사람의 관계를 만들 수 있고
물건에 대한 애착 역시도 시간을 이어주는 인연이 끈이 되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옷이 있어도 언제나 입는 옷만을 입게 되는 마음처럼
정이란 시간과 함께 쌓여가는 참 알수 없는 감정이다.
정이 가는 것에 이유를 찾기 어렵듯이
그저 시간과 함께 거듭되는 만남속에서 쌓여지는 특별한 어떤 것들도
언젠가는 모두 놓고 가야할 것들이라도 쉽게 놓지 못하는 촌스러움을 어이할까?
이사를 하면서 10년도 넘게 신은 구두가 다 낡아졌지만 버릴 수가 없었다.
어떤 옷들도 10년이 넘게 입어 이미 나의 분신처럼 버릴 수 없는 나만의 역사가 되었다.
한번 좋아한 것들은 무엇이든 버릴 수가 없다.
짐이 되어버린 것들이라 해도 여전히 버리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어이할까.
하물며 사람에게 가졌던 마음이야 말해 무엇하랴.
그래서 사람을 사귀는 것에 마음을 주는 것에 인색한지도 모르겠다.
마음이 간 모든 것들은 나와 다르지 않기에 소중하고 버릴 수 없는 것이다.
마음이 가는 곳에 사랑이 있고 행복이 있다.
사랑이 가득한 세상이 천국이고 세상 속에 우리 모두가 천사라고 생각하기에,
오늘도 나는 나의 천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 세상의 가장 큰 행복은 사랑하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삶이기에
이제 내게도 그러한 삶을 살 때가 되었음을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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