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한 걸음마다 / 쪽빛바다

DimondBack 2010. 9. 18. 13:35

한 걸음마다
               by  쪽빛바다
걸음 하나에
그대를 흘립니다
걸음 하나에
그대를 놓습니다
걸음 하나에
내 웃음 지웁니다
걸음 하나에
허물어진 마음도 날립니다
걸음 하나에
인연의 숙업을 고뇌 합니다
타는 목마름
허기진 사랑 
멍에로 남는 상처
당신의 마음에서 
터럭 하나도 가질 수 없는
이생에서의 내 몫임을 알기에
심장을 파고드는 창끝 꽂힌채
피곤한 걸음 걸음
남겨진 날들까지 가야하는
나의 운명이라 하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