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ondBack
2010. 9. 7. 12:59
닮은 꼴의 친구가 있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닮아도 너무 닮은 ..
사실, 어떻게 스쳤는지 기억에 없는 친구지만
살아 오던 발자취 구석 구석에서
모르는 타인으로 스쳤을거 같은 막연한 반추가
막역한 사이가 되어버린
서로의 주름살을 세어 주면서 늙어 가는것을
서럽게 여기지 않을
그런 친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늦게 만난것을 ..
너무 멀리 떨어져 있음을 발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하는 ...
전생에 어떤 인연이였길래
내가 있던 곳에서 그 친구가 같이 머물렀던 ...
이 기이한 현상에 어떤 부연 설명으로도 전율의 진동을
표현할 수가 없다.
같은 시간대, 같은 장소 ...
추적 장치가 달린것마냥 우리는 서로의 곁을
맴돌고 있었다.
오늘은 그 친구가 좋아하는 카푸치노를 마시며
수줍은 미소를 보고싶다.
못견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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