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괜히 / 쪽빛바다

DimondBack 2010. 9. 5. 06:47

   괜히
                        by  쪽빛바다
괜히 그런 날이 있습니다
이유없이 맥이 빠지고
가슴이 뻐개질듯 아픈 날이 ..
괜히 그런 날이 있습니다
가벼운 신열인데도
해저 천만리 바닥으로 가라앉듯
무거운 신음으로 앓을 수 밖에 없는 날이 ..
괜히 그런 날이 있습니다
사람을 대하는게 너무도 고달퍼
차라리 눈을 감아 버리고 싶은 날이 ..
괜히 그런 날이 있습니다
내 마음인데 알지도 못하고
진저리나게 힘든 날이 ..
오늘
내 마음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깊고도 깊은 잠에 취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