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ondBack
2010. 9. 3. 20:46
사람이 살면서 '준비된 이별'을 몇번이나 할까?
방학을 맞아 잠시 내 곁에 머물던 딸아이가 자기의 자리로 돌아간다.
내 마음이 복잡해 ..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같이 있는 동안 소홀했던 마음이 먹먹하도록 아프다.
오히려 딸아이의 마음 깊음에 내가 어린애가 되어 의지를 했기에
딸아이하고의 '이별'은 아픔에 미안한 마음까지 보태져
한동안은 마음을 휘적거리게 한다.
대학 1학년동안은 기숙사에서 생활했던 아이가
이번 학기부터는 친구들과 자취 생활을 하기로 했다.
기본적인 생활 가구들은 갖춰져 있는 집인데도 사람 혼자의 생활에도
필요한 물품들이 얼마나 많은지 .. 사도 사도 끝이 없다.
쇼핑센터 네군데 ~~ 하루를 돌며 장만한 살림살이들 ..
자전거를 포함하여 보이지 않는 짐만 벌써 한차가 넘는다.
말벗이 되어 주고 같이 있다는 것반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동반자같은 내 딸아이
오늘은 .. 오늘은 ..
내가 탱자나무 울타리 장독대에 숨어 눈물을
찍으며 훌쩍거릴 나를 어찌 추스려야 할 지 ~~~~
보고파하고 그리워해야 할 마음들을
오래도록 내려 놓아야하는 ... 오늘이 슬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