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ondBack
2010. 8. 25. 07:44
쓸쓸함은 도무지 어쩔수가 없다
빛바래 남루한 내 가슴엔 까맣게 타들어 간 길이 있고, 아픔의 자갈 무성한 길이 있고 ....
세상이 차갑게 곤두박힌 등성이 너머 내 발걸음 닿지 못하는 곳엔 꿈 같은 그대가 있어, 내 길은 끊어질 듯 이어지고 눈물가에 닿은 밤처럼 이어지고
그러나, 한 치 앞을 모르는 상처에 발걸음은 헝클어져 돌아서야 하는 아픔의 왕복
비애로 습기찬 저녁은 오랜 어둠 속에 또 다시 파묻히고, 내 깊은 한숨에 파묻히고 나는 뎅그런 눈만 남아 달의 유령처럼 그대를 찾는다
눈빛 캄캄한 바람이 무거운 이마를 스쳐간다
그리움 딛고, 쏜살 같이 지나가는 무심한 세월....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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