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고요히...

흐르는 물결처럼 / 이효녕

DimondBack 2010. 8. 11. 14:31

 

 

 



         

        흐르는 물결처럼

        작은 창가에 이슬이 내려 잠자던 영혼 깨워 춤을 추며 달빛 환한 길을 걸어 어딘가 흘러간다

        아무런 미련도 없이 뒤 돌아보지 않고 흘러가는 물결 그 속에 마음이 붙들리기 전 해처럼 달빛처럼 뜨고 지는 냇가 사과 꽃이 떨어진 날 물든 마음 하나 구름 위에 둥실 뜬 세상 평행선이다

        어딘가 마냥 흘러가서 멈춘 마음 제 키를 넘지 못 하는 긴 세월 너머 마른 몸으로 아무리 돌아누워도 끝없이 젖어서 가는 이 세상 바람이 가득 고여 흘러간 날은 누구 한사람도 볼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