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우리는 / 쪽빛바다 DimondBack 2010. 8. 9. 13:20 우리는 by 쪽빛바다 우린 서로 깊은 상처를 안았다 눈 꿈먹하는 사이 떠날 채비를 서두르는 그를 잡지 못했고 달싹이는 입술을 틀어 막으며 허둥지둥 마음을 감췄다 즐거우면 하얀 이빨이 소름 돋도록 웃고 슬프면 두 다리 뻗고 마주보며 울면 그만일텐데 우린 사는것이 대단한 것처럼 서로 할퀴고 뼈에 사무친 그리움을 모른척 오랫동안 바라봐줄 가슴을 밀어내며 신음을 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