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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17. 04:17
고운 사랑
by 쪽빛바다
초승달 푸르르게 산 그림자에 묻혀 갈때
허공같은 내 마음도 속울음 울어대는
나무 계곡 속으로 떨어졌다
은사시 나무
파르르 떨리는 별빛처럼 반가워
다쳐진 영혼 고이 고이 모실때
저 멀리 긴 꼬리 나른한
푸른 개똥별 날 위해 춤추네
창가에 비춰진 저녁 수다 소리
갈림길 멈칫 놀란 초승달
은사시 나무에 달 그림자 뉘우고
지친 영혼 벗 삼아
창문 밖으로 흩어지는 얘기 방울들
같이 듣자 청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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