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흔적 / 김수월

DimondBack 2010. 7. 31. 08:22

      흔 적 언제인지 모른다. 산 허리 돌아 나있는 오솔길 오르다 구슬프게 우는 뻐꾸기 애절한 사연 걸어놓은 숲 빈틈사이 비집고서 외로움 삭혀내던 날이다. 징검다리 시간을 건너 웅크리고 앉아 져려오는 오금, 어디서 시작하여 불어온 바람일까?? 가파르게 솟은 광대봉 위, 구름과 바람은 햇살빚어 널직한 공간에 팔벌려 기지개 켠 가지사이, 사이에 수놓아 가는 인고의 세월이었다. 수많은 발자국들이 푹페인 외진 골을 만들듯 내 삶에 음지와 양지, 그리고 낮과 밤에 그려진 날들은 바람불어 비구름 몰고 와 우수(憂愁)에 젖어 덧없이 흐른 시간위에 흘려보낸 날들이었다. 오미자 같은 맛으로 회한을 풀고 갈 오월위에 묻힐 삶에 여운들, 아리게 젖어 올 그리움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