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다린것은 세월이 아니라 나였다 / 이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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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다린것은 세월이 아니라 나였다
너를 기다린 것은 세월이 아니라 나였다 너를 기다린 것은 한번의 만남이 아니라 영원한 만남을 기다린 것이다 가슴 아파하고 눈물 흘리면서도 너를 기다린 것은 바람처럼 스치는 너를 원한게 아니라 언젠가 내 곁에 머무르며 비어있는 내 가슴을 채워 줄 단 한사람이 너 뿐이기에 방황의 길을 접고 한곳에 머무르면서 기다린 것이다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토록 절절하게 기다린 사람은 없었는데 가슴 조이며 너를 기다릴 줄 몰랐다 혼자서도 살아 갈 수는 있겠지만 너로 인해 내 가슴을 아름답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언제나 절벽 같은 삶에 매달린 채 끝도 보이지 않는 아득한 길을 걸어 왔지만 이제는 누군가의 가슴을 찾아 멀고 긴 내 인생의 여행을 마치고 싶어 너의 가슴을 빌리고 싶은 것이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든 나의 삶 아무도 채워줄 수 없는 내 가슴에 너를 채워 혼자 걸어가는 길에 너를 동행시키고 싶은 것이다 난 또 다시 쓰러져 겨울잠을 자고 싶지 않다 굳어 있는 내 얼굴에 웃음도 달고 아무것도 없는 내 가슴 안으로 너를 초대해 꽉 찬 가슴을 만들고 싶다 내 인생에서 많은 것을 체념해 버렸지만 너의 마음만은 놓아 버릴 수 가 없어 길고 지루한 시간이지만 너를 기다릴 수 있었다 늦게나마 부여잡고 있던 것들이 나에게 부질없음을 알아 갈 때 나는 너의 행복한 마음을 보았다 누군가가 나를 향해 다가오려고 할 때 그 누군가가 너이길 바란 것은 나의 소망이리라 너를 만났지만 우리에게 이미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도 알고 있지만 남은 시간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자신이 있어 구름처럼 흘러가는 지난날의 삶에서 나를 내려놓고 너를 태우려한다 시간은 잡을 수 없는 물과 같은 것 떠나보내야 할 것과 간직해야 할 것을 구분하지 못한 채 수없이 많은 시간을 허비해 버렸지만 그건 하늘이 너를 만나게 하기위해 나를 가르친 인고의 시간이라 생각한다 이제 너를 사랑해서 나를 지키고 싶다 그 누군가가 나를 차지하려 했지만 욕심의 늪에 빠져들지 않았고 또 다시 느껴야하는 아픔을 만들지 않기 위해 내게 맞는 너를 선택한 것이다 언제인지 난 더 이상 살아가기가 싫은 적도 있었다 내가 바라던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난 죽음도 생각한 적이 있었지만 그건 누군가에게 기대려는 나의 나약한 마음 때문이었다.
아무도 대신 살아 줄 수 없는 나의 삶 나의 전부를 너에게 주어 나를 변화시키고 싶다 이제 혼자가 되기보다는 우리란 이름을 가지고 끝이 보이지 않는 내 인생의 고독을 몰아내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던 나의 인생여정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고 싶다 종말이 오더라도 나무를 심겠다는 말.... 언제적부터 난 종말을 맞은 모습으로 살아왔지만 너를 만났기에 나의 나무를 심고 싶은 것이다 살아 있음이 너를 알게 했고 너를 만났음이 나의 마지막 희망이기에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사랑으로 너와 행복하고 싶다 살아오면서 많은 것을 가져 보았고 많은 것을 잃어버리기도 한 나이를 가진 우리 혼자 있을 때 고독한 것과 슬픈 것으로 인해 참을 수 없는 눈물도 흘렸지만 너를 만나기 위해 언제 가는 치루어야 하는 내 인생의 실험으로 굴곡 같은 삶을 살게 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너를 만났으니 누구보다 열심히 사랑하고 어느 누구도 가질 수 없는 진실한 사랑으로 너를 가슴에 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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