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애증 / 쪽빛바다 DimondBack 2010. 6. 16. 16:17 애 증 by 쪽빛바다 시뻘겋게 녹슬어 가는 가슴의 못을 애처로이 훔쳐 보면서도 서로에 대한 애증의 망치질은 그치질 않는다 어디서부터 어긋난 것일까 무엇이 이토록 억겁의 인연으로 만나진 연을 증오의 눈길로 가두어 일렁이는 미움의 불빛마저도 못내 미덥지 못해 불쏘시개가 되어 불꽃속을 부비나 아프다. 허겁지겁 숨을 토해내도 불길은 잦아지지 않고 녹슬어 패인 상처는성난 불꽃 위에서 동자신 받은 무당의 딸처럼 몸도 가벼이 훨훨 굿거리 장단에 몸을 맡긴다. 하얗게 비어지는 머리 숙여 비나이다 .. 비나이다 가슴에 설움이 낭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