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ondBack
2010. 6. 10. 07:24
아무 자취도 남기지 않은 발걸음으로 걸어가라.
닥치는 모든 일에 대해 어느것 하나라도
마다하지 않고 긍정하는 대장부(大丈夫)가 되어라.
무엇을 구(求)한다.
버린다 하는 마음이 아니라 오는 인연 붙잡지 않는
대수용(大收容)의 대장부가 되어라.
일체(一切)의 경계에 물들거라.
집착(執着)하지 않는 대장부가 되거라.
놓아버린자는 살고 붙든자는 죽는다.
놓으면 자유(自由)요 집착함은 노예(奴隸)다.
왜? 노예로 살려 하는가?
이 세상..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데 무엇에 집착 할 것인가?
짐을 내려놓고 쉬어라.쉼이 곧 수행(修行)이요.
대장부다운 살림살이 이다.
짐을 내려 놓지 않고서는 수고로움을 면 할 수는 없다.
먼길을 가기도 어렵고 홀가분하게 나아 가기도 어렵다
자유를 맛 볼 수도 없다.
쉼은 곧 삶의 활력소(活力素)이다
쉼을 통해 우리는 삶의 에너지를 충전(充塡)한다
쉼이 없는 삶이란 불가능 할 뿐더러 비정상적(非正常的)이다.
쉼은 너무나 자연스런 일이다.
그것은 삶의 정지(渟止)가 아니라 삶의 훌륭한 일부분이다.
우리가 지친 몸을 쉬는 방(房)도 빈 공간을 이용하는 것이며
벽(壁)을 이용하는건 아니다.
오히려 더 유용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삶의 빈 공간 역시 그러하다 그래서 쉼은 더욱 소중하다.
"산은 날보고 산 같이 살라하고..
물은 날보고 물같이 살라고 하네" 라는 말이 있다.
산은 거기 우뚝 서 있으면서도 쉰다.
물은 부지런히 흐르고 있으면서도 쉰다.
쉼이란 놓음이다
마음이 대상(對象)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마음으로 짓고 마음으로 되받는
관념(觀念)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이다.
고로 쉼에는 대상이 없다.
고정된 생각이 없고 고정된 모양도 없다.
다만 흐름이 있을 뿐이다 저 물과 같은 흐름이 있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