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얼굴 / 박인환 DimondBack 2010. 6. 4. 09:31 얼 굴 우리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모르고 살아가는 것은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길을 걷고 산들 무얼하나물빚 몸매를 닮은 한 마리외로운 학으로 산들 무얼하나사랑하기 이전부터 기다림을배워버린 습성으로 인해온밤 내 비가 내리고 이제내 얼굴에도 강물이 흐른다.가슴에 돌담을 쌓고 손을흔들던 기억보다더 간절한 것은 보고싶다는단 한 마디먼지나는 골목을 들어서다언뜻 만나서 스쳐간 바람처럼쉽게 헤쳐버린 얼굴이 아닌다음에야 신기루의 이야기도 아니고하늘을 돌다 떨어진별의 이야기도 아닌 것을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처럼 모르고살아간 것은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