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민들레처럼 ... / 쪽빛바다

DimondBack 2013. 7. 9. 08:36

 

     

 

   

 

 

'삶'이란 살아 가는 것이 아닌 살아 내는 것인가 봅니다.

치열하게 살아 내야 하는 것이

'삶'이라면 ...

아마 나는 잘못 살고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살아 내야 하는 기운이 딸리니

주변의 치근덕 거리는 '삶'이 버거워 슬쩍 도망가 버리기 일쑤고

어쩌다 가끔은 내키지 않는 타협도 합니다.

"악랄하게 살아 내고 싶지 않다"는

애매모호한 핑계를 인생 언저리 어딘가쯤 걸어 놓고

방패막이를 합니다.

더 두려운 것은 그러함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남아 있는 시간도 그러리라 하는 것입니다.

 

민들레!

밟혀서 문드러져도 그 색을 잃지 않고 ...

신음 소리 한번 내지 않는 ...

그 꽃을 전 .. 좋아 합니다.

 

제 힘든 마음을 그 꽃에 기대어

어루 만져 주며

고운 늙음으로 가고 싶습니다.